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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라라랜드〉 리뷰]“만약이어서 설레고, 아니어서 아픈 사랑” — 꿈과 사랑 사이, 우리가 놓친 아름다움

by 서사원님 2025. 6. 20.

✅ 서론

영화 〈라라랜드〉는 재즈와 뮤지컬, 그리고 꿈과 사랑을 노래하는 한 편의 시다.
화려한 색채와 음악 속에 감춰진 이 영화의 진짜 힘은
우리가 살아가며 한 번쯤 마주했을 ‘선택’의 순간, 그리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다.
세바스찬과 미아는 각자의 꿈을 좇으며 사랑을 키우지만,
그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 대신 영원히 기억될 만큼 빛난다.
재즈처럼 즉흥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인생.
〈라라랜드〉는 그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고 감정으로 붙잡아낸다.
그래서 이 영화는 음악영화이자, 삶에 관한 가장 예쁜 멜로디다.


🎭 본론 – 꿈꾸는 자들의 도시, 그리고 현실의 경계

영화의 배경인 ‘라라랜드(La La Land)’는 로스앤젤레스의 별칭이면서도,
현실과 환상이 겹쳐지는 공간을 상징한다.
화려하지만 냉혹하고,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으나 쉽게 허락하지 않는 곳.
이곳에서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배우 지망생 미아는 처음 만난다.

세바스찬은 사라져가는 전통 재즈를 지키려는 고집스러운 뮤지션이다.
아르바이트 중에도 자신이 원하는 곡을 고집하다 해고당하고,
꿈을 위해 타협하지 못하는 이상주의자다.

미아는 수많은 오디션에서 번번이 탈락하고,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커피숍에서 일하며 배우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버틴다.
그들은 서로에게 음악이 되고, 용기가 되고, 사랑이 된다.

영화 속 **"City of Stars"**는 단순한 러브송이 아니다.
그 노래는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르는 꿈",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
그 불확실한 가능성들에 대한 헌사다.

 

 

🎞 결말 줄거리 요약 

영화는 시간의 흐름을 건너뛰어,
미아가 성공한 배우가 되어, 남편과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현재로 전환됩니다.

어느 날 저녁, 미아와 남편은 우연히 시내에서 외식을 하던 중
작은 재즈 클럽을 발견하고, 즉흥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은 바로 세바스찬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열었던 꿈의 재즈 클럽이었습니다.
간판 위엔 “SEB’S”라는 네온이 선명히 빛납니다.

무대 위에서 연주할 차례가 된 세바스찬.
그는 손님들 사이에 앉아 있는 미아를 처음으로 발견하고,
잠시 멈칫한 뒤,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시작합니다.

그가 선택한 곡은 영화 속 여러 장면에서 반복되던 주제 선율.
이 곡은 미아를 위해 작곡한 곡이 아니며,
영화 내내 두 사람의 관계와 꿈을 상징하는 테마 음악입니다.

🎵 그리고 그 음악을 배경으로
영화는 상상의 시퀀스를 펼칩니다.


🎭 상상의 시퀀스 –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환상

세바스찬의 연주와 함께 화면은
“만약 그때 모든 선택이 달랐더라면…”이라는
상상의 에필로그로 전환됩니다.

  • 첫 만남부터 어긋나지 않았고,
  • 미아의 오디션도 두 사람이 함께 준비했고,
  • 세바스찬은 상업 밴드가 아닌 자신의 음악을 계속 지켰고,
  • 두 사람은 결혼했고, 아이를 낳았고,
  • Seb’s는 여전히 음악이 흐르고, 그 곁에는 미아가 있습니다.

이 장면은 **세바스찬과 미아가 ‘함께한 삶’이 아닌,
‘함께할 수 있었던 삶’**에 대한 몽환적 상상입니다.

연주는 끝나고, 상상은 사라집니다.
세바스찬은 다시 현실의 클럽 무대 위에 앉아 있고,
미아는 남편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출구 쪽으로 향합니다.

나가기 직전, 미아는 뒤를 돌아 세바스찬을 바라보고,
세바스찬 역시 고개를 들어 조용히 눈빛을 마주칩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조용히 미소 지은 뒤,
아무 말 없이,
각자의 길로 돌아섭니다.


🧠 결말 해석 – 함께하지 않았기에, 서로를 더 사랑할 수 있었다

이 결말은 고전적인 사랑 영화의 행복한 재회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루어지지 못했기에 더 진짜였던 사랑을 말합니다.

두 사람은 사랑했지만,
서로의 꿈과 현실을 지켜주기 위해 결국 이별을 선택했습니다.
세바스찬은 미아에게 오디션을 떠나도록 했고,
미아는 세바스찬 없이도 꿈을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날 밤, 그 클럽에서,
그 음악을 들으며,
그들은 "우리가 함께할 수 있었던 인생"을 마음으로 연주합니다.

그 상상은 현실이 아니기에 슬프지만,
그 상상 덕분에 현실이 아름답기도 합니다.

🎯 이 결말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제해석
🌠 “가지 않은 길” 우리의 인생에는 무수한 가능성이 있고, 그 모든 선택은 아프지만 아름답다.
💔 사랑과 꿈 때로는 사랑보다 꿈이 먼저 와야 한다. 모두를 가질 수는 없다.
🫂 진짜 사랑 함께하지 않아도, 깊이 사랑한 기억은 우리를 완성시킨다.
🧘 상실 이후의 존엄 이별했지만 서로를 존중하며, 진심으로 축복할 수 있다면 그것도 사랑이다.
 

🎹 음악적 장치 – 왜 ‘그 곡’이었을까?

세바스찬이 연주한 곡은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했던
‘미아와 세바스찬의 테마곡’이자,
그들의 감정이 가장 진하게 스며든 음악이다.

이 곡이 특별한 이유는,
이 곡이 사랑의 시작과 끝, 그리고 가능성 모두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 첫 만남의 기억
  • 같이 꿈을 꾸던 시간
  • 오디션에 대한 격려
  • 마지막 작별의 순간까지

그 음악은 단지 멜로디가 아니라,
두 사람의 추억이 눌러쓴 악보다.
그래서 관객은 그 선율을 듣는 순간
자신의 ‘가지 않은 사랑’까지 떠올리게 된다.


✅ 정리하며

《라라랜드》의 결말은 아프지만 찬란하다.
두 사람은 결국 사랑을 이루지 않았지만,
서로가 서로의 꿈을 완성해준 가장 큰 선물이었다.

함께하지 않았기에,
더 순수한 형태로 그 사랑을 간직할 수 있었다.

그들의 마지막 눈맞춤과 짧은 미소는
“나는 널 여전히 기억해.
그리고 고마워.
지금의 내가 된 건 너 덕분이야.”
라는 말 없는 고백이다.


📌 이 결말은 해피엔딩도, 새드엔딩도 아니다.
현실적이고 정직한 결말이며, 그래서 더 오래 남는 감정이다.

그들의 음악은 끝났지만,
멜로디는 관객의 마음속에서 계속 반복된다.
그것이 《라라랜드》가 클래식이 된 이유다.